[예담]
나의 겨울을 찾아서~*
가을이 떠나가는 날 도비도 바다를 만났습니다. 태양과 사람들로 북적이던 여름바다의 빈자리엔 낭만이 가득합니다.
도심에서 불과 1시간 거리의 만만한 바다이지만, 폐부에 느껴지는 공기는 새벽녘처럼 알싸합니다.
대도시의 공해를 피해 얕게 숨을 쉬던 폐가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킵니다. 구부정한 어깨가 쭉 펴졌고 머리도 박하 향처럼 화~해집니다.
떠나기 싫은 듯 웅크리던 짧은 가을의 잔해들이 허공에서 춤을 추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공허한 마음을 다독이는 것은 역시 바다가 진리입니다.
이제 수능이 끝난 아이들, 가족, 애인과 친구들~ ‘이번엔 또 어디를 가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졌다면 바다낚시여행은 어떨까요?
오늘은 도비도 부흥호에서 대표적인 생활낚시 바다좌대의 즐거움을 이야기 합니다.
겨울이라 말하는 것은 온도계 뿐~ 도비도 부흥호 좌대
도비도항에서 3분여 달려 도착한 부흥호 좌대 오전 9시 첫 방류가 한 창입니다. 역시나 시원~ 하게 방류되는 모습인데요.
방류는 기본적으로 9시, 10시, 11시 우럭 3회에 고급어종으로 구성된 보너스 방류를 더해 주말 4회 방류를 합니다.
현재 방류되는 우럭은 500g 내외의 횟감용으로 우럭 중 최상품이라 할 수 있는 데요.
이 곳은 특히 직접 양식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선별된 최고의 품질과 후한 인심으로 꾼들에게 정평이 난 곳 입니다.
방류가 끝이 나고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하려는 데 회를 한 접시 내어주십니다. 전 날 숙취로 아침밥을 거른 깔깔한 입에 이게 들어갈까?
아~ 잘 들어갑니다. 살이 차져 한 점 입에 넣으면 쫀득거리는 식감이 일품~! 꼬들꼬들 달큰한 살점에 맥주를 들이 부우니 찌릿찌릿~! 아~ 이게 사는 맛인가 싶네요.
월동을 대비한 각 종 생선이 이제 맛을 더 해가겠지만, 글쎄요. 식감을 우선시 하는 한국인 입맛에 우럭만한 횟감이 있을까요?
그중 물이 차서 더디 크는 서해안 우럭이 좋고, 너무 작거나 큰 녀석 보다는 2년 자란 생식 전의 우럭이 가장 맛이 좋습니다.
손맛, 재미, 편의시설 등 다른 것 다~ 빼고, 살 맛 나게 쫄깃한 우럭 회 한 점이 생각나신다면, 부흥호 좌대로 오시면 됩니다.
회 맛에 홀딱~ 빠져 한 접시 다 비우고 나니, 벌써 이벤트 방류~
참돔, 돗돔, 방어, 농어 등 우럭 외 고급어종도 역시나 뜰채가득 시원하게 방류됩니다.
돔 종류 어종은 이 곳에서 양식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식 후 충분히 순치하고 생 사료까지 먹여서 활성이 상당히 좋은 데요.
이게 여타 다른 바다 낚시터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환경이 바뀌고 수온이 떨어지면, 이식 고기가 입질하는 데는 기본적으로 2주 이상의 절식이 꼭 필요한데요.
굶겨서 억지로 미끼를 물게 하는 고기와 잘 먹고 활성이 높아 미끼를 탐하는 고기.
둘 중 어떤 고기가 손맛도 입맛도 좋을지~ 굳이 설명이 필요할까요?
호지 면적이 작아 가두리와 어집, 어도 등 포인트를 공략하는 릴 찌낚시 묘미는 반감되지만~
바다 위 탁~ 트인 시야와 활성이 좋은 고기, 최고의 회 맛, 저렴한 입어료와 쉬운 낚시방법은 노지낚시와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충분해 보입니다.
거기에 짧고 굵게 오전에 4회 진행하는 방류도 생활낚시, 가족낚시로 안성맞춤인데요.
낚싯대를 드리우고 10분만 지나도 지루한 아이들에게 호흡이 긴 낚시는 여간 부담이 아닙니다.
모처럼 만의 가족 나들이 손 맛, 입 맛 즐겼다면, 신리성지, 왜목마을, 미술관 삽교호 놀이공원까지 즐겨야 가족 여행 아니겠습니까?
봄, 여름, 가을~~ 붕어꾼, 배스꾼, 선상꾼으로 내가 좋아하는 낚시만 줄 창~ 다녔다면~
어차피 어한기로 접어든 이 시점에 인심 쓰는 척~~ 가족과 함께 낚시를 즐겨보는 겁니다.
내가 하던 전문 낚시보다 얕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좌대꾼(?)만큼 훌륭한 낚시꾼이 있을까요?
함께 간 온 식구가 즐겁다면 그는 낚시꾼이면서도 아내에게 사랑 받는 남편,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 부모님께 장한 자식입니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고 준비 할 것 없습니다. 오전 8시 도착을 예상하시고 무작정 출발하세요.
그다음 송악ic를 나와 도비도 진입하기 전에 삼봉교차로를 지나 위치한 이마트 편의점을 경유합니다.
구색은 완벽하지만, 처음이라면 다른 것은 필요 없습니다. 미끼와 스티로폼 찌만 구입하세요.
미끼가 파격 세일로 개당 3,000원 / 찌는 1,000원 더 이상 낚시 준비물은 필요 없습니다.
그 다음 부흥호에 오르면 채비부터 낚시방법까지 알아서 다~ 챙겨 줍니다. 마냥 즐기면 됩니다.
바닥에 수심 체크 할 수 있는 수심 라인이 있으니, 어종에 따라 조절하시면 되고~
4번의 방류마다 자리만 잘 지키고 지기님 말만 잘 들어도 지루 할 틈도 없고~ ‘꽝’ 칠 걱정도 없습니다.
적당히 낚았다 싶으면 잡히는 대로 회를 쳐서 소주 한 잔도 하고, 겨울 바다의 낭만을 즐기세요. 어때요? 이 보다 간단하고 즐거운 낚시가 또 있을까 싶네요.^^
자~ 그럼 이제 조과를 구경 하실 텐데요. 오늘도 바구니 마다 우럭이 그득 합니다.
늘 말씀 드리지만, 좌대 조과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방류하는 족~족~ 80~90% 낚이기 때문에 방류가 조과이고 조과는 곧 방류량입니다.
또한 낚이는 족족 회 쳐서 술안주 했으니, 바구니 조과도 액면 그대로는 아닌 것입니다.
손에 들고 가든~ 배속에 넣어 가든~ 아무렴 어떻습니까? 내가 즐거우면 그만이지~^^
곱게 손질하고 회를 떠서 집에서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한두 마리는 꼭 회를 떠 좌대에서 즐기세요.
무슨 조화인지~ 배를 타고 뭍으로 나오면 회 맛이 반감됩니다.
현장에서 낚인 우럭을 바로 회를 떠서 바닷바람에 버무려 먹는 그 맛~~!! 그건 꾼의 특권입니다.
다들 조과가 상당하죠? 회, 찜, 구이, 탕 등 술 안주, 밤 반찬 속 풀이 매운탕으로 우럭만큼 쓸모있고 만만한 고기도 없습니다.
이 날 1등입니다. 일주일 내내 생선만 드셔도 충분하겠네요. ^^
한편 독 좌대는 그물 털기가 한 창 진행 중입니다.
낚고 먹고 즐길 만큼 즐겼는데 생각보다 많은 고기가 남아있었네요. ㅎㅎㅎ 독좌대의 묘미가 이런 겁니다. 잡아도 못 잡아도 우리 것~ 그래서 조과에 대한 욕심이 있을 수 없어요. 소소한 내기와 게임으로 낚시 자체를 즐기는 겁니다. 친목 다짐으로 더할 나위 없습니다.
어때요? 즐거워 보이지 않나요?
집에 가기 못 내 아쉬웠는지, 좌대 주변에 낚싯대를 드리웠더니 제법 실한 광어가 낚입니다. 참고로 이 곳은 입어 전용 좌대지만 동계시즌은 자연식도 허용합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어느덧 오후 1시~~ 짧고 굵게 제대로 즐겼으니, 미련은 남지 않습니다. 다음 출조가 기다질 뿐이죠.^^ 부흥호 좌대 낚시는 겨울에도 계속 됩니다. 얘들 방학하면 다시 한 번 찾을 계획입니다. 가족낚시는 여기만한 곳이 없거든요. 바다 좌대의 대세를 바꾼 원조 입어식 전문좌대 부흥호 초겨울 바다의 낭만 짜릿한 손 맛과 싱싱한 회~ 낚시와 함께 쌓은 추억 그리고 소주 한 잔의 행복 이만하면 즐겁지 아니한가~~!! 채비, 장비, 이론이 필요 없는 남녀노소, 왕초보 모두 즐거운 낚시 분위기는 도비도 바닷바람이 낚시는 부흥호가 책임집니다. 젊은 운영진들이 그려내는 박리다매 대박 방류와 서비스 젊은 감성과 노력이 모여 새로운 문화와 트랜드를 이끌어 갑니다. 바다 좌대 최고의 핫플레이스 그 곳은 부흥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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