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 안성 마둔 호수를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그 웅장한 풍광에 먼저 압도당하고 맙니다. 철저히 한가한 자연 속 드넓게 펼쳐진 호수에 한가로이 드리워진 낚싯대 이내 시간이 멈춘 듯 평온함을 선사 합니다. 북쪽 금강산이 중심을 잡고 좌측 서운산과 우측 국사봉이 호수를 품어 안은 수려한 산세하며 호수와 산의 풍경을 조화롭게 감상할 수 있는 ‘둘레길’ 또한 운치를 더 해 줍니다.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청량한 숲의 기운과 호수의 포근한 실바람이 온 몸을 적시듯 다가오네요. 붕어밖에 모르는 꾼이지만, 길 따라 마주한 마둔에서 봄 산수의 절정을 맛보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대자연의 힐링이 함께하는 안성 마둔 호수 개장 이야기 안성시 금광면에 위치한 마둔지는 농업용수를 목적으로 지난 1975년에 준공된 계곡형 저수지입니다. 인근 금광저수지 서쪽에 위치한 금강산 계곡을 막고 담수한 곳으로 수질이 뛰어난 곳입니다. 17만 평 광활한 수 면적에 다양한 수심 층과 호수 구석구석 깨알 같은 비경의 포인트를 품고~ 외래어종이 전혀 없이 꾸준히 자원을 조성해 민물 어종의 보고라 할 만큼 건강한 수 생태를 자랑합니다. 현재 서울세종 간 도로 공사가 진행되어 풍광이 아쉽지만, 소음이나 먼지는 없어서 낚시에 지장은 없으니 참고하시고요. 관리동은 저수지를 타고 도는 도로에 인접해 있는 데, 커브가 심한 경사로이니 속도를 줄이고 진입하세요. 수상좌대나 중층잔교를 이용하시는 때는 이 곳 관리소에 먼저 들러 입어하시면 됩니다. 구색이 대단한 것도 세련된 인테리어도 아니지만 왠지 친근함이 느껴지는 마둔 매점입니다. 전차표부터 대물까지 파안대소하기도 때론 뭉클했던~ 무용담과 추억이 빛바랜 사진으로 남아있네요. 한 쪽에는 노봉방주를 비롯해 산삼, 오가피, 산더덕, 하수오 등 고가의 약주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낚시터가 정리되는 데로 약주 타이틀 대물 이벤트를 하신다고 하네요.^^ 코로나 때문에 떠들썩하게 개장 식사를 할 수 없지만, 그냥 지나치기 서운해 지인들만 모셔 소소하게 개장 축하자리를 가져봅니다. 수 면적이 워낙 넓다 보니 예나 지금이나 별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하계시즌을 겨냥해 상당한 시설이 더해 졌는데요. 우선 마둔 낚시터의 핫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제방 옆 물골 포인트에 잔교가 들어섰습니다. 수초와 물 버들 군락이 발달해 꾼이라면 누구나 보는 순간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분위기가 그만입니다. 여기다 싶어 곧장 대를 담그니 바로 대답이 옵니다. 6치~8치 사이 떡붕어가 줄지어 입질을 하네요. 밤이 되면 씨알이 굵어지고 특히 아침 장에 대떡이 잘 나온다고 합니다. 기존 수상 좌대는 도로 옆 따로 마련된 주차장을 중심으로 나란히 자리 잡았습니다. 수초 군락 사이사이 자리해서 홀가분하고 아늑한 대류지 장점을 살리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만큼 좌대비가 저렴하고 조과도 나름 좋아서 시즌에는 예약 없이 좌대 얻기가 어렵습니다. 하루 이용료가 고작 2만원 게다가 여성과 어린이는 입어료도 무료라고 하니, 아마도 전국 최저가입니다. 좌대 양 옆으로도 새 잔교가 넓고 튼튼하게 자리해 있는 데요. 이로써 수 면적에 비해 낚시 할 자리가 적고 편의 시설이 부족한 단점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곳은 마둔의 대표 시설 중층 잔교입니다. 이 곳 역시 노후화되고 침수된 부분을 보강하고~ 햇빛 방향과 편의, 조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잔교의 위치와 방향이 이동되었고요. 아시다 시피 마둔 낚시터는 1979년 안성에서 처음으로 떡붕어를 이식한 원조 떡탕(?)입니다. 숨은 대물도 즐비하지만, 지난겨울 5~6짜가 넘는 초 대물도 수 톤(t)이 이식되어 올 해는 기대가 큰데요. 다행히 올 해부터는 예년처럼 대량 배수가 없어 계단 내려가기가 조금은 수월할 듯합니다. 지금까지 새롭게 보강된 시설을 둘러 보았는 데요. 저수지 면적에 비하면 절반도 활용하지 못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 광활한 대류지가 하루아침에 시설이 조성 될 수 있겠습니까? 차근차근 잔교와 수상좌대를 늘려갈 예정이고요. 당분간 시설 보다는 자원 조성에 중점을 두고 토종 붕어 자원을 더욱 늘려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10년간 치어 방류로 붕어, 메기, 가물치, 빙어 등 다양한 토종 어자원을 꾸준히 조성하였고~ 작년 새 지기님이 오시면서 매 년 무려 10톤의 이상의 토종 붕어와 떡붕어를 추가 방류하고 있습니다. 자원이 아무리 많아도 모두 자연산 야생 붕어인 데다가 대류지이니 양어장처럼 입질이 만만하지 않겠지만~ 이 것이 자연이 살아있는 대류지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다분히 꾼의 리듬과 욕구에 고기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리듬과 고기의 생리에 꾼이 맞추어 나가는 것, 이것이 진짜 낚시입니다. 그 자연의 리듬에 따라 비록 안정된 조과를 보장 받을 수 없다 할지라도~ 친환경으로 조성된 수변 문화 공간에서 함께 즐기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채집의 재미가 있고~ 아이들은 새우를 거두고 피라미, 버들치, 참붕어, 메기 등 잡어 낚시에 지루 할 줄 모르고, 꾼은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는 우리 모두의 낚시터~!! 어릴 적 아버지와 삼촌을 따라 한 번쯤은 왔을 법한~ 추억 속의 저수지와 닮아있는 모습니다. 아버지에게 낚시를 배우며 눈부신 봄을 함께 했듯이 저도 누군가에게는 찬란한 봄이 될 것입니다. 이 날 대부분의 좌대를 마둔 동호회 분들이 낚시했는데, 이 동호회는 살림망을 걸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조과는 저희 일행이 낮에 잔교에서 낚은 떡붕어가 전부입니다. 마둔의 진가를 보여드리지 못한 아쉬운 취재이지만, 마둔의 개장 소식에 의미를 두고 취재를 마칩니다. 청정 힐링터 마둔지는 안성 최고의 수질과 가슴을 뚫는 맑고 상큼한 공기, 청정자연과 수려한 풍광이 아름다운 호수 입니다. 꾸준한 자원 조성에 자생 붕어도 넉넉한 자원을 자랑하고 있으며, 포인트와 편의 시설도 더욱 확충되었습니다. 풍광, 어종, 분위기와 냄새까지 우리 내 감성과 추억을 담은 멋진 낚시터로 더욱 성장하길 기대하며, 대자연의 품속으로 떠나는 로맨틱 낚시여행 안성 마둔지를 추천 합니다. 감사합니다.
★★낚시터소개★★
● 위 치 : 경기 안성시 금광면 장죽리 173-3 ● 문의 전화 : 010-9470-4643 ● 교 통 : 대중교통, 자가용 ● 면 적 : 17만평 ● 수 질: 1급수 ● 어 종 : 빙어, 떡붕어, 토종붕어, 동자개, 잉어, 향어, 누치, 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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